달마도 밑그림을 구하고
3월 7일 친구네 공방에서 파기 시작 하였습니다.
친구 공방의 간판 입니다.
몇년전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만들어 선물하였다는 이야기를 하고 ......
여기에서 2일 동안 작업 하였습니다.
글짜는 다파고
달마의 수염 부분은 시간이 없어서
지리산 덕산고을에 점심 먹는데 2시간이나 걸리는 바람에
미완성인채 들고 .......
옆에 붙힌 글시 입니다.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고 ............"
초서체로 서예학원에서 원장님보고 써 달라고 하여 .........
이미지화 하여 붙혔습니다.
월요일 (3월 9일) 사무실에서
아크릴 물감으로 음각으로 판 부분에 칠을 하고
깨끗이 사포로 밀고 ......
밑에 있는 "일체유심조"의 글씨 원본입니다.
한자체중 정자체인 해서 입니다.
새겨 완성된 모습 입니다.
위달마도는 "노엽달마도" 입니다.
노엽달마도(蘆葉達磨圖)는 갈대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는 모습을 그린 달마도를 일컷는 말입니다.
오늘(3월 11일) 사무실에서 재차 투명락카를 칠하고
말렸습니다.
문득 생각나는 달마대사가 못생긴 이유가 무엇일까?
달마도에서 보여지는 달마대사의 모습을 나열하면
반들반들한 대머리에 정수리가 우뚝 솟아올라와 있거나 둥글게 표현되어 있고 ,
부리부리한 두 눈은 눈꺼풀이 없어 마치 툭 튀어 나올 것처럼 부릅뜨고 있고,
작은 눈동자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으며
귀에는 스님들이 하지 않는 커다란 원형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코는 매부리코에 눈썹과 턱수염이 아주 굵고 진한 모습으로 표현 되어 있습니다.
이와같이 달마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으로 인해
달마도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달마대사의 모습이 너무나 못생겨서 못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무섭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달마대사는 이렇게나 못생겼을까?
여기에는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신화 속에 나올법한 기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달마대사는 남인도 향지국(香至國) 왕세손이 셋째왕자로
매우 잘생긴 외모와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이였습니다.
인도에서 27대 반야다라존자에게 볼법을 전수받은 뒤.
스승의 말씀에 따라 불교전법을 전수하기 위하여 중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달마대사는 중국의 양자강을 건너기 위해 산길을 걷고 있는데,
그 곳에 커다란 이무기 한마리가 길을 가로 막은 채 죽어 있었습니다.
달마대사는 "이 이무기가 점차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기면 지나가는 중생이나
그 곳에 살고 있는 많은 동물이 괴로워하리라"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육체를 옆에 벗어 두고 이무기의 몸 안으로 들어가 멀리 버리고 돌아 옵니다.
그 사이, 아주 못생긴 흑안(黑顔)이란 도인이 달마대사의 육신을 탐내어
못난 자기의 육신을 벗어 던지고 잘생긴 달마의 육신을 훔쳐 입고 사라집니다.
갈 길이 바빳던 발마대사는 어쩔 수 없이 그 못난 육신을 입은 채 볼법을 전하게 되었다고 힙니다.
위 사실은 그냥 전하여 오는 이야기이고
믿을 만한 다른 설명도있습니다.
그 당시 중국인들은 외국인을 만나볼 기회가 매우 적어
불법을 전하러 인도에서 넘어 온 달마대사를 매우 이상하게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여지는 달마대사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자신보다 큰 코, 부리부리한 눈, 수염 등 자신이 느낀 이상한 점을
과장하게 표현하여 지금의 달마대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여지는 것에 뜻을 두지 말고
그 내면의 모습을 진실하게 마주하기를 ..........
한손에 연꽃을 들고 있고 ......
옆에 있는 나옹선사의 선시를 바라보고 있는 달마(達磨)
옆에는 나옹선사의 선시(禪詩)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2020.3.11.
좌대를 맞추었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잠시 보관 중입니다.
2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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