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을 나를 보고 ..........
아주 오래 전부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라는 싯귀를 알고 있었는데
누구의 글인지 모르고 있다가 서각을 하면서 한번 각(刻)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나옹선사(懶翁禪師)의 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無愛而無憎兮
如水如風而終我
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
료무애이무증혜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예서로 쓰고 서고를 만들었습니다.
서간체 글씨로 해석을 하고
가로 1미터 세로 40센치의
행자목을 구하여 붙혔습니다.
옆의 한글은 음각으로
안의 한자의 양각으로
파기 사작 하였습니다.
8월 30일 토요일과 그다음 일요일
1차로 창칼로 테두리를 파고
9월 7일과 8일 이틀동안
다시 1센치 깊이로 한자를 파서 주변을 다듬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은 목공예전수관이 추석이라 휴관이라
9월15일 들러서 바닥을 완성 하였습니다.
양각으로 판 부분은 커피색으로 칠하고 건조 하였다가
오늘 (9.25) 사무실에서 둘레의 음각은 아크릴 물감으로 칠하였습니다.
사무실 소파 위에 올려 놓고
2019.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