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동물

재두루미의 군무

성창기 - 한새미 2018. 1. 22. 15:19



재두루미의 군무







군무는 무리지어서 치는 춤을 말한다.


그 중에서 새들의 군무는 정형화 되어 있지 않고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보편적인 춤의 형식이 보이기에 군무라고 이야기 한다.


지난해 동림저수지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고

새들의 날개짓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는데

여기 재두루미의 군무도 아름답습니다.







주남저수지에 무리지어 나르는 재두루미를 본다.

기러기 처럼 쫄망거리지도 않고

큰고니처럼 육중한 몸매도 아니것이

무리지어 편대비행을 하면

나의 가슴은 저수지를 가로 질러

같이 하늘로 날아 오르고

저 먼 바다를 생각한다.





학은 쳔년을 산다고 했나

몇해에 한번만이라도 붉은 저녁노을 속으로

날아오르기를 바라는데


시베리아 먼길을 떠나야 하기에

나의 바램은 속절 없나 보다





몇십마리씩 무리지어 흐르는 학의 춤은

승무를 닮아 고고하면서도 도도한 춤사위 같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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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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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에 시 "승무" 의 일부분 인데..

나비가 날아도 저렇게 싸쁜히 날 수 있을까

우아한 자태로 춤을 추는듯

이 재두루미는 

넓은 날개로 바람을 타고 노니는 것이 참으로 가관 이라......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